흙은 어째서 색깔이 다른 걸까?

흙은 어째서 색깔이 다른 걸까?

흙의 빛깔은 땅의 이력서

 

흙은 똑같은 갈색을 띄지 않는다.

검은 흙, 붉은 흙, 누런 흙, 회색 흙

세계 곳곳의 흙은 제각기 다른 빛깔을 띤다.

 

그건 단지 색의 차이가 아니다.

흙의 색깔은 그 땅의 성질과 이력을 말해준다.

검은 흙은 유기물이 많고,

붉은 흙은 철분이 많고,

회색 흙은 물빠짐이 나쁘고,

황토빛 흙은 점토가 많다.

 

색깔은 땅의 언어다.

비료를 뿌리기 전, 경운을 하기 전,

먼저 흙의 빛깔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그게 땅을 아는 첫걸음이다.

 

좋은 흙이란 어떤 색일까?

보통은 검은색을 떠올린다.

맞다. 유기물이 풍부한 흙은 대개 검다.

하지만 색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빛깔보다 중요한 건,

그 색깔이 만들어진 이유다.

 

흙의 빛은

그 땅이 살아온 이야기를 품고 있다.

농사는 그 이야기를 듣는 일이다.

 

 

지식 창고

흙의 색은 유기물, , 망간, 수분 등에 따라 달라진다.

검은 흙은 유기물 함량이 높고,

붉은 흙은 철분이 산화되어 붉게 변한 상태다.

 

회색이나 청색 흙은 통기성이 낮고 배수가 나쁜 조건을 뜻하며,

황토색은 점토 함량이 많을 때 나타난다.

색은 흙의 상태와 관리 이력을 보여주는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