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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작물 생존방식 ④|빈자리가 생기면 주변 작물은 어떻게 반응할까 텃밭작물 생존방식 ④|빈자리가 생기면 주변 작물은 어떻게 반응할까주변 작물은 줄어든 경쟁에 맞춰 생장을 조절한다.빛과 토양 자원을 이용할 여지가 커지면서 잎과 가지, 뿌리의 생장 양상도 달라진다. 빈자리가 생기면 주변 포기도 달라진다같은 간격으로 심은 작물 가운데 한 포기가 사라지면 주변 포기의 모습이 달라진다.잎이 더 넓어지거나 곁가지가 늘고, 뿌리가 이용하는 토양 범위도 넓어진다. 작물이 주변의 빛과 공간, 물과 양분 조건에 따라 생장 형태를 바꾸는 성질을 생장 가소성이라고 한다. 지상부에서는 빛 경쟁이 줄어든다한 포기가 사라지면 이전에 이웃 잎에 가려지던 부분까지 빛이 들어온다.가지를 만드는 작물은 곁가지 생장이 늘고 잎 면적도 넓어진다. 경쟁이 줄어든 만큼 개체당 생육량이 커지는 것이다.다만 작.. 더보기
식물도 플라스틱 잎을 보고 흉내 낼 수 있을까? 식물도 플라스틱 잎을 보고 흉내 낼 수 있을까?식물 옆에 플라스틱 잎을 갖다 놓았다. 그런데 살아 있는 식물의 잎 모양이 플라스틱 잎을 닮아갔다.2022년 발표된 연구에서 관찰한 현상이다. 연구 대상은 남아메리카의 숲에서 자라는 덩굴식물 '보킬라 트리폴리올라타(Boquila trifoliolata)'다.이 연구는 2024년 이그노벨상 식물학상을 받았다. 다른 식물의 잎을 흉내 내는 덩굴보킬라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온대우림에서 자란다.이 덩굴에는 특이한 현상이 보고되어 있다.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가면서 주변 나무의 잎과 비슷한 형태로 자란다는 것이다. 잎의 크기와 모양, 색깔, 잎자루 길이까지 달라진 사례가 관찰됐다. 한 덩굴이 서로 다른 나무를 타고 자라면서 각각의 잎을 닮았다는 보고도 있다. 그렇다면.. 더보기
소에게 얼룩말 무늬를 그렸더니 파리가 절반으로 줄었다 소에게 얼룩말 무늬를 그렸더니 파리가 절반으로 줄었다일본의 과학자들이 검은 소를 얼룩말처럼 만들었다.소의 몸에 흰색 줄무늬를 그려 넣은 것이다. 소에게 달라붙는 흡혈성 파리를 줄이기 위한 실험이었다.2019년 일본에서 진행된 이 실험은 2025년 이그노벨상 생물학상을 받았다. 왜 하필 얼룩말 무늬였을까?아프리카 초원에 사는 얼룩말은 온몸에 검고 흰 줄무늬가 있다. 이 무늬가 흡혈성 파리의 착지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 일본 연구진은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얼룩말의 줄무늬가 파리를 막는다면 소에게 같은 무늬를 그려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연구진은 일본 흑우 여섯 마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소의 몸에 폭 4~5cm의 흰색 줄무늬를 그린 경우, 검은색 줄무늬를 그린 경우,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 더보기
텃밭작물 생존방식 ③|작은 생육 차이는 왜 점점 커질까 텃밭작물 생존방식 ③|작은 생육 차이는 왜 점점 커질까같은 날 심은 작물도 시간이 지나면 크기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처음에는 잎 한두 장, 줄기 굵기 조금의 차이에 불과하지만 경쟁이 시작되면 작은 차이가 다음 생장의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조금 더 큰 개체가 자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해지고, 확보한 자원이 다시 생장을 밀어주기 때문이다. 작은 크기 차이가 생장 차이로 이어진다처음에는 비슷해 보이는 두 포기도 잎과 뿌리의 크기가 조금씩 다르다. 이 차이가 빛과 물, 양분을 확보하는 양의 차이로 이어지면 이후 생장 속도도 달라질 수 있다.특히 포기가 커져 서로 자라는 공간이 겹치기 시작하면 초기의 작은 차이가 눈에 띄게 벌어질 수 있다. 빛 경쟁은 큰 개체에 유리하다지상부에서는 빛 경쟁의 영향이 크다. .. 더보기
과학자들은 왜 팬티 2,000장을 땅에 묻었을까? 과학자들은 왜 팬티 2,000장을 땅에 묻었을까?과학자들이 팬티를 들고 밭으로 나갔다. 입으려는 게 아니다. 땅에 묻으려는 것이다.그것도 무려 2,000장이다.2021년 스위스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취리히대학교와 농업연구기관 아그로스코프 연구진이 진행한 실험으로, 2026년 이그노벨상 토양과학상을 받았다.이그노벨상은 처음에는 웃음을 주지만, 나중에는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에 주는 상이다. 왜 하필 팬티였을까?연구진이 알아내려던 것은 흙속 생물의 분해 활동이었다.흙속에는 세균과 곰팡이를 비롯한 수많은 생물이 산다. 이들은 낙엽이나 죽은 뿌리 같은 유기물을 분해한다. 그러나 이런 활동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는 어렵다.그래서 면으로 만든 팬티를 이용했다. 면섬유는 주로 셀룰로오스로 이루어져 있다. 흙속 .. 더보기
텃밭작물 생존방식 ②|출발이 늦어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 텃밭작물 생존방식 ②|출발이 늦어도 따라잡을 수 있을까발아나 활착이 늦었다고 생육 결과가 처음부터 정해지는 것은 아니다. 늦게 출발한 작물도 자랄 시간과 공간이 충분하면 앞선 개체와의 차이를 줄일 수 있다.중요한 것은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자랄 조건이 남아 있는지다. 작물의 생장 속도는 계속 같지 않다어린 시기에는 작게 보이던 개체도 잎 수와 잎 면적이 늘면서 광합성량이 커지고 이후 생장량이 빠르게 늘 수 있다.반대로 먼저 앞서 있던 개체가 건조나 병해충 피해를 받으면 생장이 둔해질 수 있다. 처음의 크기 차이가 수확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따라잡으려면 생육 기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늦게 출발한 작물이 차이를 줄이려면 먼저 자랄 시간이 충분해야 한다.아직 영양생장 초기라면 새잎과 뿌.. 더보기
텃밭작물 생존방식 ①|먼저 발아한 싹이 유리한 이유 텃밭작물 생존방식 ①|먼저 발아한 싹이 유리한 이유빛과 공간을 먼저 차지하기 때문이다.같은 날 씨를 뿌려도 싹은 한꺼번에 올라오지 않는다. 하루 먼저 나온 싹이 있는가 하면 며칠 늦게 모습을 드러내는 싹도 있다. 처음에는 작은 차이지만 생육이 진행될수록 격차는 커진다. 먼저 나온 싹은 잎을 일찍 펼쳐 광합성을 시작한다. 뿌리도 먼저 뻗어 주변의 물과 양분을 이용한다. 먼저 확보한 시간이 이후 생육에서 그대로 이점이 된다.싹이 자라 잎이 겹치기 시작하면 차이는 더 분명해진다. 먼저 자란 개체가 잎을 넓히면 늦게 나온 싹은 그늘에 놓이기 쉽다. 빛을 덜 받으면 광합성이 줄고 생육도 뒤처진다. 처음의 하루 이틀 차이가 시간이 지나면서 포기 크기 차이로 이어지는 이유다. 땅속 경쟁은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땅속에서.. 더보기
졸릴 때 왜 눈꺼풀이 무거워질까? 졸릴 때 왜 눈꺼풀이 무거워질까? 잠이 가까워지면서 뇌의 각성 수준이 낮아지고 눈꺼풀을 계속 뜨고 있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잠이 오면 눈을 뜨고 있으려고 해도 자꾸 눈꺼풀이 내려온다. 책이나 화면을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눈을 오래 감았다 뜨는 일도 생긴다. 밤늦게까지 깨어 있거나 잠이 부족한 날에는 이런 변화가 더 쉽게 나타난다. 잠이 오면 뇌의 각성 수준이 낮아진다깨어 있을 때 뇌는 주변을 보고 듣고 반응할 수 있도록 몸을 각성 상태로 유지한다.잠이 가까워지면 이런 각성이 점차 낮아진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반응 속도도 느려지면서 눈꺼풀을 계속 열어 두는 것도 힘들어진다.그래서 졸음은 머리로만 느끼는 것이 아니라 눈의 움직임에서도 드러난다.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길어진다평소 눈 깜빡임은 매우 짧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