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꿈틀, 살아있는 흙의 감촉을 느끼고 싶다면
농사의 시작은 가을이다
농사는 가을에 시작한다고 했다.
왜일까?
휴경기인 겨울이
땅심 올리는 골든타임이기 때문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텃밭이 얼지 않도록 덮어주는 노력,
그 한 가지면 충분하다.
이걸 멀칭이라 부른다.
또 다른 이름으론 뿌리 덮개라 한다.
덮는 재료?
땅에서 난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가을 갈무리 후 남는 농사 잔사물,
풀, 배춧잎, 무청, 깨대, 콩대,
고구마 줄기, 호박 줄기, 옥수숫대 등.
시간이 흐르면 이들은
양분으로 순환되었다가
최종적으로 흙으로 돌아간다.
질소를 더하면 땅심은 일취월장
덮는 재료에 질소 함량이 높은 물질을
적당량 섞으면 땅심은 한마디로 일취월장한다.
단, 돈 주고 사지는 말자.
얻어 쓰거나 주워 오는 게 텃밭농사의 정신이다.
음식물 찌꺼기가 좋은 선택이다.
(단, 물기는 최대한 빼는 게 요령!)
찌꺼기를 두둑 위에 고르게 펼치고,
유기물로 다시 덮는다.
이 작업을 두세 번 반복하면
멀칭의 두께가 확보된다.
얼기설기 놓는 방식,
최종 두께는 약 20㎝.
(대략 무릎 높이의 1/5 정도.)
도심텃밭 대안 – 커피찌꺼기와 깻묵
도심텃밭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를 다루기 어렵다.
그래서 대안을 제시한다.
커피찌꺼기 + 깻묵 조합!
- 커피찌꺼기 → 질소 함량 약 2%
- 깻묵 → 탄질률 8:1
비율 추천:
커피찌꺼기 70% + 깻묵 30%
이 두 재료는
냄새도 좋아서 취급하기 쉽다.
플러스 팁 – 버섯폐배지와 축분퇴비
버섯폐배지가 있다면
잘게 부숴 함께 사용하라.
여기에 축분퇴비를 적당히 섞으면
만사형통!
겨울 동안 땅심은 꿈틀꿈틀 살아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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