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심의 근원, 유기물
흙 속의 검은 힘
땅심의 근원은 흙 속의 유기물이다.
흙 속 유기물이 무게비로 5% 이상이면
그 토양은 높은 땅심을 가진 것으로 인정받는다.
이런 땅은
검게 물들어 있고,
토심도 깊다.
밭갈이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농사가 쉬워진다.
병충해와 잡초 발생도 적다.
흙의 자생력이 높기 때문이다.
반환의 법칙, 땅의 윤리
땅심은 반환의 법칙으로 유지된다.
땅에서 가져간 만큼, 그 이상을 되돌려주는 것.
사람의 뱃속으로 들어가지 않는 것은
모두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
농사 부산물로 덮어주는 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풀도 좋고, 음식물찌꺼기도 환영이다.
보태지 않고 빼앗기만 하는 농사는
토양을 수탈하는 행위다.
말하자면,
강도짓이나 다름없다.
땅심은 미래세대의 자산
땅심 좋은 토양은
미래세대의 자산이다.
우리는 그 땅을 잠시 빌려 쓰는 것뿐이다.
다음 세대에 건강하게 물려주려는 노력,
텃밭 농부라면 실천해야 할 의무다.
생태계 순환의 출발점.
그것이 바로 텃밭이다.
땅심은 유기물이 양분으로 선순환할 때 빛난다.
땅심에서 인심 난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
형편이 어려운 사람에게 곡식을 나누는 속담이다.
이제 이렇게 바꿔보자.
“땅심에서 인심 난다.”
덮어주는 손길은 지력을 키우는 원동력이다.
버려지는 유기물을 흙으로 되돌리는 것,
그것은 단순한 농작업을 넘어선 철학적 행동이다.
환경 부담을 줄이고,
흙의 생명을 되살리는 자부심.
텃밭 위, 덮은 곳마다 땅심이 난다.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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