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의 매력과 가치①
회색 도시에서 피어난 녹색의 꿈
도시 한복판에서 농업을 이야기하는 시대가 되었다.
도시농업이 우리나라에서 태동한 지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그 시작은 작고 소박하였다.
예전에 집 울타리 안에서 조그맣게 일군 텃밭—
그 손바닥만 한 땅이 바로 오늘의 도시농업을 싹틔운 모태였다.
도시농업이란 무엇인가?
도시농업이란 도시의 다양한 공간—옥상, 베란다, 학교, 공원, 벽면 등—을 활용하여
작물을 재배하고 그 생산물을 소비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을 뜻한다.
이는 단순한 재배 활동을 넘어서
도시민의 경제적, 심리적, 사회문화적 이익을 제공하고
도농 간 상생 구조까지 포괄하는 복합적 생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도시농업의 시작과 제도화
우리나라 도시농업의 본격적인 시작은 2004년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비롯되었다.
이후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등 민간단체의 도시농부학교가 활기를 더하며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2011년, ‘도시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로써 도시농업은 단순한 사회운동을 넘어 공식적인 정책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도시농업의 본질적 의미
도시농업은 회색 도시를 초록으로 바꾸는 운동이다.
무너져가던 공동체를 복원하고,
점점 더 높아지는 환경 부담을 줄이며
사람과 자연이 함께 숨 쉬는 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활동이다.
생명을 배우는 어린이 텃밭
어린이에게 도시농업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다.
직접 씨를 뿌리고 가꾼 채소에 대한 애착은 자연스럽게 식습관 개선으로 이어진다.
“채소를 키운 아이는 채소를 먹는다”는 말은 실제 현장에서 입증되고 있다.
어르신에게는 삶의 활력소
도시농업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여가 활동 그 이상이다.
텃밭을 돌보며 신체 활동을 지속하고,
이웃과 교류하며 사회적 고립감을 줄이고,
스스로 기른 먹거리에서 생존의 기쁨을 되찾게 해준다.
농업을 통해 우리 농산물에 대한 이해와 지지도 자연스럽게 생긴다.
도시농업은 운동이다
도시농업은 농사를 짓는 일이자, 도시를 살아내는 방식이다.
흙을 만지며 자신을 돌아보고,
작물을 나누며 이웃과 관계를 맺는다.
한 평 남짓한 텃밭에서도 자급자족과 생태순환의 삶을 실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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