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농업의 매력과 즐거움

심신의 건강, 공동체의 따뜻함, 그리고 흙에서 오는 위로

도시농업이 왜 매력적인지 묻는다면,
단순한 ‘채소 키우기’ 그 이상이라고 답하고 싶다.
흙을 만지고, 생명을 키우며, 나누는 삶은
몸과 마음 모두를 건강하게 만든다.

몸이 달라진다 — 심신의 회복

도시농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말한다.
“몸이 건강해졌다”고.

텃밭을 가꾸는 동안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땅을 고르고 씨를 뿌리는 동작이 전신운동이 되고,
수확하는 과정은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단련한다.
기분 좋은 피로와 함께 몸이 가볍고, 대사도 활발해진다.

도시농업은 단순한 농사 이상의 심리 치유다.
작물을 선택하고 밭을 설계하는 그 모든 과정은
창의적인 놀이이자 몰입의 시간이다.

흉내내기마저 배움이 되고, 실패도 부담이 없다.
꾸준한 돌봄 속에서 생명을 지켜보는 그 시간은
스트레스를 녹이고 정서를 따뜻하게 한다.

도시에서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공간은 드물다.
그러나 텃밭은 다르다.
뭘 심을지, 어떻게 가꿀지, 누구와 나눌지는
오롯이 내 결정이다.

이곳에서는 경쟁보다 소통이 일어나고,
시작도 끝도 자연스럽게 ‘나눔’으로 흐른다.
씨앗은 공짜로 나눠주고, 수확물도 가격 없이 주고받는다.
너도 나도 기부천사가 되어 웃음을 나눈다.

텃밭을 하다 보면,
‘순환하는 삶’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를 깨닫게 된다.
음식물 찌꺼기는 거름이 되고,
빗물과 오줌은 물 절약의 자원이 된다.
쓰레기가 없다. 모두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자연스럽게 환경운동가가 되고,
도시의 작은 생태계가 나의 삶에 뿌리를 내린다.

직접 키운 채소는 믿을 수 있다.
안전하고 신선하며, 무엇보다 맛있다.
파릇한 향이 입안에서 톡 터질 때,
내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 든다.

수확의 기쁨은 한철이 아니다.
텃밭에서는 일 년 내내
계절마다 다른 맛의 이야기가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