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소멸기 찌꺼기로 만드는 자연순환 퇴비
자연을 살리는 작은 순환
음식물 발효소멸기 찌꺼기, 버리기 아깝지 않은가
가정이나 기관에서 사용하는 음식물 발효소멸기는
음식물 쓰레기를 발효·건조·소멸시켜 남은 찌꺼기를 배출한다.
이 찌꺼기는 이미 1차 발효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그대로 버리기에는 너무 아깝다.
오히려 약간의 준비만 더하면
빠르게 완성되는 자연순환 퇴비로 재탄생할 수 있다.
오늘은 발효소멸기 찌꺼기를 활용해
간단하고 빠르게 퇴비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발효소멸기 찌꺼기의 특징
- 발효가 이미 진행되어 있다.
- 수분 함량이 낮다.
-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다.
요약하면,
"준비된 고급 유기물"이라고 볼 수 있다.
퇴비 만들기 준비물
- 건조 커피찌꺼기
- 발효소멸기 찌꺼기
- 물(수분 조절용)
- 스티로폼 박스(또는 통풍 좋은 용기)
- 장갑
※ 특별한 발효촉진제나 보조재는 필요 없다.
혼합비율 추천 (커피 7 : 발효소멸기 찌꺼기 3)
발효소멸기 찌꺼기를 활용한 퇴비 만들기에서는
커피찌꺼기 7 : 발효소멸기 찌꺼기 3 비율로 섞는 것을 추천한다.
- 커피찌꺼기가 많으면 전체 혼합물의 통기성이 좋아지고
- 발효 과정이 고르게 진행되며,
- 수분 조절이 쉬워 부패 위험이 낮아진다.
커피찌꺼기 7컵 + 발효소멸기 찌꺼기 3컵 비율로 준비하여
손으로 쥐었을 때 가볍게 뭉쳐지는 정도로 수분을 조절하는 것이 포인트다.
스티로폼 박스를 발효용기로 추천하는 이유
퇴비를 발효시키기 위한 용기로는
스티로폼 박스를 적극 추천한다.
- 스티로폼은 단열성이 뛰어나
발효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잘 보존해준다. - 통풍을 조절하기 쉬워
발효가 고르게 진행된다. - 버려지는 스티로폼 박스를 재활용함으로써
추가 비용 없이 업사이클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바닥에 작은 구멍을 몇 개 뚫어주면
물빠짐도 잘 되고 과습을 방지할 수 있다.
퇴비화 과정
1. 찌꺼기 상태 점검
- 손으로 눌렀을 때 부드럽게 뭉쳐지되
물기가 손에 묻어나지 않아야 한다. - 건조가 지나치면 물을 분무기로 살짝 뿌려준다.
2. 혼합
- 준비한 커피찌꺼기 7컵과 발효소멸기 찌꺼기 3컵을 큰 볼에 넣고 골고루 섞는다.
- 수분 상태를 손으로 직접 확인하며 조정한다.
3. 발효 시작
- 준비한 스티로폼 박스에 혼합물을 담는다.
- 뚜껑을 덮되 완전히 밀폐하지 않고,
공기가 살짝 통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 두고 자연 발효를 진행한다.
- 주 1회 정도 가볍게 섞어준다.
발효 체크 포인트
냄새 | 발효초기 약간의 냄새 → 점점 흙냄새로 변화 |
온도 | 손으로 만졌을 때 미지근하거나 따뜻함 |
색 변화 | 점점 짙은 갈색 또는 흙색으로 변화 |
수분 상태 | 촉촉하지만 물방울이 맺히지 않음 |
완성 퇴비 활용법
- 화분용 토양에 1:3 비율로 섞어 사용한다.
- 텃밭에는 뿌리기 전 흙과 함께 가볍게 섞는다.
- 밭에서는 씨앗 심기 2주 전에 뿌려 준비한다.
빠른 흡수와 뿌리 발달을 기대할 수 있다.
기대효과
1. 빠른 자연순환 실현
발효소멸기 찌꺼기를 활용하면
일반 음식물 쓰레기보다 훨씬 빠르게
토양에 영양을 공급할 수 있다.
2. 친환경 업사이클링 실천
쓰레기 처리를 넘어
자원순환형 농업을 직접 실천할 수 있다.
3. 비용 절감과 토양 건강 개선
비료를 따로 구입할 필요 없이
내 손으로 만든 천연 퇴비를 사용할 수 있다.
땅의 건강도, 지갑의 건강도 함께 챙길 수 있다.
자연을 살리는 작은 시작
버려질 뻔한 음식물 발효소멸기 찌꺼기와 버려지는 스티로폼 박스.
그 안에는 여전히 많은 생명의 힘이 담겨 있다.
오늘, 찌꺼기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고
땅을 살리는 작은 순환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작은 손길이
흙과 생명을 다시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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