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 퇴비화 실험 – 축분퇴비와 부엽토, 발열 차이의 진짜 이유
커피찌꺼기 퇴비화 실험 – 축분퇴비와 부엽토, 발열 차이의 진짜 이유
텃밭을 가꾸다 보면 퇴비 재료에 대한 고민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매일 쌓이는 커피찌꺼기를 그냥 버리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커피찌꺼기로 퇴비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발효제에 따라 발열 반응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축분퇴비를 쓸 때와 부엽토를 쓸 때, 왜 발열이 다를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실험하고 기록을 남긴다.
발효제에 따른 발열 차이 실험
질문
커피찌꺼기로 퇴비를 만들면서 발효제로 축분퇴비와 부엽토를 각각 써봤다.
확실히 발열 반응이 달랐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지 궁금했다.
축분퇴비를 발효제로 썼을 때
- 축분퇴비(가축분퇴비)는 이미 한 번 발효가 끝난 재료다.
- 고온성 미생물(바실러스균, 고초균 등)이 풍부하게 살아남아 있다.
- 질소(N) 성분이 많아 미생물 먹잇감이 풍부하다.
이 조합 덕분에 미생물 분해 활동이 빠르게 일어나고,
짧은 시간 안에 높은 온도까지 발열이 진행된다.
요약
고온성 미생물 + 질소 풍부 → 빠른 분해와 강한 발열이 일어난다.
부엽토를 발효제로 썼을 때
- 부엽토는 자연 상태에서 천천히 썩어가는 유기물이다.
- 주로 저온성 미생물(곰팡이류, 저온 세균)이 활동한다.
- 탄소(C)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질소는 부족하다.
이 조합은 미생물의 분해 속도가 느리고,
발열 강도도 약하게 만든다.
요약
저온성 미생물 + 탄소 위주 → 느린 분해와 약한 발열이 나타난다.
발열 차이의 본질
발열 차이는 결국 두 가지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다.
- 어떤 미생물이 작동하는가
- 미생물들이 무엇을 먹고 있는가
축분퇴비는 고온성 + 질소 먹는 미생물 덕분에 빠른 발열이 터진다.
부엽토는 저온성 + 탄소 먹는 미생물이 천천히 분해를 진행한다.
커피찌꺼기 특성과 발효제 선택
커피찌꺼기는 탄소질이 많은 재료다.
질소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효 초기에 질소 보충이 필수적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커피찌꺼기 퇴비화를 시도할 때는
축분퇴비를 발효제로 활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빠른 발열, 빠른 분해, 빠른 안정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가 실험 아이디어
이번 실험을 통해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삼구 비교 실험을 해보자.
- 축분퇴비 10% 넣은 그룹
- 부엽토 10% 넣은 그룹
- 아무것도 넣지 않은 무처리 대조군
이렇게 비교하면 발열 속도, 발효 기간, 완성된 퇴비 품질을
더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 요약 정리
발열 속도 | 빠름 (1~2일) | 느림 (3~4일) |
발열 강도 | 강함 (50\u00b0C 이상) | 약함 (30\u00b0C 초반) |
주요 미생물 | 고온성 세균 | 저온성 곰팡이 |
발효 흐름 | 빠른 폭발 후 안정화 | 느린 온기 유지 |
결론
커피찌꺼기로 퇴비를 만들 때 발효제 선택은
퇴비 발효 속도와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알게 됐다.
초기 발효에서는
축분퇴비를 섞어 빠른 발열을 유도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확인했다.
다음에는 축분퇴비와 부엽토를 혼합해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열 특성과 퇴비 품질 변화를 분석해볼 계획이다.
텃밭왈왈 실험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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