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은 어째서 살아 있다고 하는 걸까?

흙은 어째서 살아 있다고 하는 걸까?

미생물이 들끓는 생명의 덩어리

 

흙은 죽은 게 아니다.

겉보기엔 그저 흙덩어리지만,

그 안엔 수많은 생명체가 꿈틀댄다.

 

세균, 곰팡이, 선충, 원생생물, 지렁이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생물들이 흙을 살아 있게 만든다.

이들은 유기물을 분해하고,

식물이 먹을 수 있는 양분으로 바꿔준다.

 

어떤 미생물은 뿌리와 손을 잡고,

어떤 미생물은 병균을 막는다.

질소를 고정해 뿌리 밑에 선물처럼 남겨두기도 한다.

흙 속에선 전쟁과 협력,

삶과 죽음이 매 순간 이어진다.

흙은 그 자체로 거대한 생태계다.

 

따라서 좋은 흙이란

검고 부드러우면서 꿈틀거리는 흙이다.

 

농사는 흙을 만지는 일이지만,

본질은 흙 안의 생명을 돌보는 일이라고 해야 옳다.

 

 

지식 창고

1g 안에는 최대 10억 마리 이상의 미생물이 산다.

박테리아, 방선균, 곰팡이, 선충, 원생생물 등이다.

이들은 유기물을 분해하고, 뿌리와 공생하며,

질소를 고정하고, 병원균을 억제하는 등 토

양 생태계의 핵심 역할을 한다.

 

흙이 살아 있으려면, 그 안에 다양한 생물이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