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만지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흙을 만지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

손끝이 먼저 알아보는 생명의 촉감

 

흙을 손에 쥐면 특별함이 감지된다.

말캉하고 부드럽고, 따뜻하기까지 하다.

땅이 품은 생명력이 손끝으로 전해지는 느낌이랄까.

은근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흙은 단순한 물질이 아니다.

수분, 공기, 유기물, 미생물이 어우러진 복합체다.

 

그 촉감은 살아 있음의 감촉이다.

흙을 만지면 마음이 가라앉는다.

촉촉하고 푸석한 감촉이 손에서 퍼져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머릿속을 정리해준다.

원예치료나 흙놀이가 치유 효과를 갖는 것도 그 때문이다.

 

어린아이가 흙을 손에 묻히고 노는 이유.

어른이 땅을 일구며 마음을 다잡는 이유.

모두 흙의 감각이 마음을 어루만지기 때문이다.

 

흙은 입으로 말하지 않는다.

느낌으로 전한다.

 

지식 창고

흙에는 다양한 미생물과 유기물, 수분이 포함돼 있어

촉감이 부드럽고 안정적이다.

 

이 촉감은 감각신경을 자극해 뇌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원예치료는 이러한 흙의 특성을 활용한 대표적인 심리치료법으로,

손으로 흙을 만지는 행위 자체가

감정 안정과 집중력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