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갈이, 정말 꼭 해야 할까? – 농업의 불편한 진실농업 하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밭을 가는 트랙터, 부드럽게 갈아엎어진 흙, 경운 후 깔끔하게 정리된 밭.하지만 이제는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밭을 갈면 정말 더 나아지는 걸까?"사실, 밭갈이는 생산성을 높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농업을 망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많은 연구와 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제는 ‘당연한 농법’이라고 생각했던 밭갈이에 대해 다시 고민해봐야 할 때다.1. 수분도, 영양분도, 다 날아간다밭을 갈면 흙 속의 공기가 순환되면서 미생물이 활발해지고, 양분이 빠르게 분해된다.겉으로 보면 좋은 현상 같지만, 실제로는 수분과 양분이 함께 사라지는 부작용이 크다.수분 증발 증가 → 관수량 증가 → 물값과 노동력 상승양분 ..
밭갈이 꼭 해야 할까? 농업의 불편한 진실밭을 가는 이유, 정말 필요할까?농사를 짓는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과정, 밭갈이(경운).흙을 부드럽게 만들고 공기를 공급해 작물이 잘 자라게 한다고들 한다. 하지만, 과연 이게 맞는 방법일까?이제 많은 나라에서 ‘무경운 농법(No-till farming)’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왜 그럴까? 경운이 정말로 농사에 이로운 행위인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경운의 장점 – 단기적으론 효과적이다!밭을 갈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공기 공급: 흙 속으로 산소가 들어가 미생물이 활성화된다.영양분 증가: 미생물이 유기물을 빠르게 분해해 작물이 흡수할 수 있는 영양분을 만든다.배수 개선: 물 빠짐이 좋아지고, 작물이 뿌리를 쉽게 내릴 수 있다.수확량 증가: 영양분이 풍부해지면서..
뿌리는 자리를 잡는 게 아니다. 살아남는 거다.흙 속은 빛 한 점 없는 암흑이다.그런데도 식물은 그 어둠을 향해 뿌리를 내린다.이건 그냥 본능이 아니다.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뿌리는 편안한 곳을 찾지 않는다.흙이든, 바위틈이든, 심지어 갈라진 콘크리트 속이든.뿌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자리를 잡으려 한다.그 이유?흙을 움켜쥐어야 몸을 세울 수 있다.양분과 수분을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작물이 강하게 자라려면 뿌리가 먼저 단단해야 한다.이런 본능은 씨앗을 거꾸로 심어도 변하지 않는다.싹이 트고, 뿌리가 위로 솟구쳤다가도,다시 갈고리처럼 몸을 구부려 흙 속으로 들어간다.뿌리가 흙에 안기는 순간, 식물은 비로소 안정을 찾는다.그리고 진짜 성장의 시작이 된다.뿌리에게 주어진 의무는 단 하나다.더 깊이, 더 넓게 뻗..
싹 틀 타이밍을 저울질하는 씨앗, 이건 생존 게임이다"땅에 묻히면 알아서 싹이 트겠지?"천만의 말씀.씨앗은 아무 때나 싹을 틔우지 않는다.싹을 틔우는 순간, 생존이 걸린 전쟁이 시작되기 때문이다.씨앗은 그냥 기다리는 게 아니다.물에 잠겨도, 흙에 묻혀도 멀쩡하다.딱딱한 껍질 덕분에 외부 자극에도 끄떡없다.하지만 싹을 틔우는 순간,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된다.껍질을 벗고 나온 싹은 연약하다.이제부터는 온갖 위험에 그대로 노출된다.극심한 온도 변화 → 한순간에 얼어붙거나 말라죽는다.건조와 침수 → 물이 너무 많아도, 너무 없어도 끝장이다.물리적 충격 → 밟히거나, 파묻히거나, 토양이 무너져도 생존 불가.곰팡이와 세균의 습격 → 한 번 감염되면 속수무책.그래서 씨앗은 타이밍을 목숨 걸고 저울질한다.싹 틀 조건..
농사짓는 흙이 다 똑같다구? 착각도 정도껏 해야지"비료만 뿌리면 작물이 잘 크겠지?""흙이야 뭐 다 비슷하지 않나?"이런 생각하는 순간,네 텃밭은 작물 대신 풀밭이 되거나,"왜 이게 안 자라지?" 하면서 한숨만 쉬게 될 거다.흙이 살아 있어야 작물이 산다.그런데 흙을 살리는 존재가 뭔지 아나?바로 토양 미생물.이거 없으면?뿌리 내리는 것도 어렵고,영양분 흡수도 안 되고,병충해에 맥없이 당한다.결국 미생물이 없는 흙은 그냥 '메마른 흙가루'일 뿐이다.미생물이 없으면 그냥 '메마른 흙가루'일 뿐이다흙 속 미생물이 없으면?아무리 비료를 줘도 작물이 제대로 크지 않는다.퇴비 넣어도 효과 없음.흙이 단단하게 굳어버림.병원균이 번식해 작물은 쉽게 죽어감.그런데도 "비료만 뿌리면 되겠지~" 하는 사람들 많다.그렇게 ..
춘분과 추분, 서로 마주할 수 없는 형제자연에도 운명이 있다면, 춘분과 추분은 한 핏줄이지만 결코 마주할 수 없는 형제다. 서로 다른 시기에 세상을 찾아와 반대의 역할을 한다. 하나는 시작을 알리고, 하나는 마무리를 준비한다.춘분 – 생명의 신호탄춘분이 오면 세상이 초록빛으로 물든다. 나무들은 잎을 틔우고, 들판은 연둣빛 융단을 펼친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낮이 길어지면서 생명은 기지개를 켠다.이 시기부터 자연은 확장하고, 생명은 번성한다. 모든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시기, 성장과 활기의 계절이다.추분 – 쉼의 시작반면, 추분은 세상을 황록빛으로 물들이며 안식의 장막을 드리운다. 나뭇잎은 서서히 색이 바래고, 들판은 익어가는 곡식으로 황금빛을 띤다. 선선한 바람이 불고, 밤이 길어지면서 자연은 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