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농부의 비밀 자원, 오줌
겨울 농부의 숨은 일거리
겨울에도 텃밭 농부가 할 일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줌을 받아 활용하는 일이다.
흙을 가꾸고 작물을 키우는 일은 비단 따뜻한 계절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겨울에도 땅은 생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농부는 그에 맞춰 미리 영양을 보충해야 한다. 오줌은 인체에서 나오는 **천연 생리활성 물질의 보고(寶庫)**로, 훌륭한 유기농 비료 역할을 한다. 과거 농촌에서는 오줌을 적극 활용했으며, 그 이유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된 사실이다. 이러한 자원을 다시금 활용한다면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순환 농업이 가능하다.
오줌 속 비료 성분
오줌에는 작물 생장에 필수적인 영양소가 가득하다. 이는 단순한 배설물이 아니라, 식물이 자라는 데 중요한 원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분효과
질소(N) | 잎과 줄기 생장 촉진, 뿌리 강화 |
인(P) | 개화 및 결실 촉진 |
칼륨(K) | 면역력 강화, 병충해 예방 |
칼슘 | 토양 영양 균형 조절 |
마그네슘 | 토양 건강 유지 |
나트륨 | 식물의 생리활성 조절 |
이처럼 오줌 속 영양 성분은 토양과 식물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면 작물의 성장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화학비료에는 없는 특별한 두 가지
옥신 호르몬 옥신은 뿌리 발달을 촉진하는 생장 호르몬이다. 삽목용 삽수를 오줌에 담그면 뿌리가 잘 내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이 호르몬을 활용하면 식물의 뿌리 내림이 더욱 건강하게 이루어진다.
유산균 오줌을 투명한 용기에 담아 10일 정도 발효시키면 바닥에 연한 갈색 침전물이 생긴다. 이는 유산균으로, 토양 미생물 환경을 개선하고 병원성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유산균은 작물의 뿌리 주변에서 건강한 미생물 환경을 조성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병충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오줌 받고 발효시키는 방법
1. 오줌 받는 법
남성은 2ℓ 페트병을 활용하면 편리하다. 가득 채운 후 뚜껑을 닫아 보관한다. 오줌을 따로 모아두면 이후 발효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보관 및 발효 과정
겨울 동안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자연 발효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색이 짙어지고 냄새가 줄어들며 영양 성분이 농축된다. 자연적인 발효 과정을 거친 오줌은 더욱 효과적인 비료 역할을 하며, 토양에 흡수될 때 빠르게 영양을 전달한다.
발효된 오줌은 냄새도 줄어들어 활용이 용이해지며, 특정 작물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발효 과정에서 유기물이 더욱 농축되어, 소량만 사용해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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