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심 좋은 흙은 이런 조건을 갖추고 있다
땅심, 농사의 시작과 끝
"지구상에서 땅심보다 더 좋은 농사기술은 없다."
농사가 시작된 이래로 변치 않는 명제다.
천 년이 지나도 녹슬지 않을 진리다.
특히 텃밭에서는 금과옥조로 삼을 만하다.
땅심이란?
흙의 생명력과 자생력,
흙 스스로 양분을 풀어내는 능력이다.
땅심 좋은 흙, 이런 모습을 지닌다
1. 검고 부드럽고 깊은 토심
- 색깔이 검다.
- 유기물이 풍부하다.
- 삽으로 푹푹 파질 정도로 토심이 깊다.
- 떼알구조로 몽실몽실 뭉쳐 있고,
- 수많은 미생물이 어우러져 산다.
흙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풋풋하다.
2. 바람이 통하는 헐렁한 흙
흙 속에 틈이 많아
바람이 술술 통한다.
- 뿌리 호흡이 원활하다.
- 콩밭에서 뿌리 주변에 구멍만 내도 수확량이 10% 이상 늘어난다.
- 채소밭도 마찬가지다.
3. 촉촉한 보수성
좋은 흙은
물을 촉촉하게 품었다가
작물이 목마를 때 내준다.
- 관수 노동력을 대폭 줄여준다.
4. 빠른 배수성
과잉의 물은 술술 흘려보내면서
뿌리 호흡을 편안하게 지킨다.
- 고랑 파는 수고도 줄일 수 있다.
5. 듬직한 양분 보유력
비가 쏟아져도
양분을 쉽게 잃지 않는다.
- 작물이 배고플 때 필요한 양분을 풀어먹이는 힘이 있다.
6. 안정된 토양 산도
좋은 흙은
pH 수치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 약산성 또는 중성 범위를 유지해
- 작물이 스트레스 없이 자란다.
땅심 키우는 법 – 흙을 덮어라
이런 땅을 만들고 싶다면
방법은 하나다.
연중 내내 유기물로 흙을 덮어주는 것.
- 풀, 낙엽, 볏짚 등
- 흙에서 난 생명체라면 모두 오케이.
조건:
- 겉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 최소 5cm 이상 두툼하게 덮는다.
자연의 본보기:
숲을 보라.
숲의 흙은 검고 따뜻하고 넉넉하다.
흙을 덮어라.
숲을 닮아라.
농사가 쉬워진다.
그리고
진정한 먹거리의 출발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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