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만 실하면 살아남는다 – 적양배추 모종 실험

적양배추 밑동을 물에 담가 뿌리를 내리는 실험을 진행했다. 화분에서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을까? 과정과 결과를 살펴보자."

 

📌 뿌리가 살아 있으면 식물은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

식물은 뿌리만 튼튼하면 한눈팔지 않는다.
우직하게 잎을 펼치고, 제 힘껏 몸집을 키울 뿐이다.
꾀병도 부릴 줄 모르고, 주저앉을 이유도 없다.

알량한 엉덩이 살 반 점에 실뿌리 몇 가닥.
그것만으로도 화분에 안착한 적양배추 모종이 증명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허망하게 쓰러질 일은 없을 것이다.
겨우내 베란다에서 자랄 테니 얼어 죽을 일도 없을 테고.
물론, 제때 물 주고 영양 공급을 해야 한다는 조건은 붙지만.

 

화분에 옮겨 심은 지 13일째.
🌱 변화 과정
✔ 3일 차: 잎이 살짝 퍼지며 생장이 시작됨.
✔ 7일 차: 뿌리가 흙에 자리 잡고, 잎이 넓게 펼쳐지기 시작함.
✔ 10일 차: 햇볕을 받은 잎이 더 짙은 초록빛을 띠며 생장 속도가 빨라짐.
✔ 13일 차: 뿌리를 충분히 내린 개체는 건강하게 성장, 일부 개체는 정체됨.

역시 뿌리만 실하면, 제 힘껏 살아가는 법이다.

적양배추 심지(엉덩이부분)


📌 양배추 밑동에서 뿌리가 나는 이유

양배추 밑동을 살짝 도려내어 물에 담가 두면, 놀랍게도 뿌리가 발달한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다.

1️⃣ 재생 가능성 – 양배추는 다년생 식물이다. 밑동에 생명력이 있는 세포가 남아 있어 새로운 뿌리와 잎이 재생될 수 있다.

2️⃣ 호르몬 작용 – 손상된 부위에서 식물 호르몬 옥신(Auxin) 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뿌리 생장을 촉진하면서 재생을 돕는다.

3️⃣ 수분과 영양 흡수 – 물에 담가 놓으면 밑동이 수분을 흡수하며 뿌리를 내릴 준비를 한다.

4️⃣ 환경 적응 – 잎을 잃은 양배추는 생존을 위해 새로운 뿌리를 만들어 환경에 적응하려고 한다.

5️⃣ 모세관 현상 – 물속에 담그면 모세관 현상으로 수분이 빠르게 흡수되며, 뿌리가 발달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적양배추 밑동에서 뿌리가 나오는 모습

👉 그래서?
이렇게 뿌리가 난 양배추 밑동을 화분에 심으면 정상적으로 자랄까?


📌 뿌리를 내린 후, 화분에 심으면 정상적으로 자랄까?

🌱 성공 가능성은 있다!
양배추 밑동에서 새 뿌리가 난다면, 화분에서 일정 부분 성장할 수 있다.

재생 능력 – 뿌리를 형성하는 능력이 강한 식물이므로, 흙에 심으면 다시 뿌리내릴 가능성이 크다.
호르몬 작용 – 이미 뿌리가 생성된 상태에서 옮겨 심으면, 뿌리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환경 적응력 – 물에서 뿌리를 충분히 기른 후 화분으로 옮기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유리하다.

 

🚨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 화분과 흙 선택 – 배수구가 있는 화분을 사용하고, 통기성이 좋은 흙(상토, 배양토 등)을 써야 한다.
🔸 이식 시기 – 뿌리가 충분히 자란 후에 이식해야 한다. 너무 약한 상태에서 심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 수분 관리 – 과습과 건조를 피하고, 물 빠짐이 좋은 흙을 사용해야 한다.
🔸 햇볕 확보 – 양배추는 햇볕을 충분히 받아야 건강하게 자란다.


📌 평가 과정 – 직접 실험해 보니?

이번 실험에서는 적양배추 밑동에서 뿌리를 내린 후, 화분에 옮겨 심어 성장 과정을 지켜보았다.
🌱 13일 동안 관찰한 결과:

성공 사례 – 뿌리를 충분히 내린 개체는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잎의 변화 – 초반에는 위로 모였다가 5~7일 차부터 펼쳐지기 시작했다.
햇볕 반응 – 햇볕이 부족한 개체는 상대적으로 성장이 느렸다.

시간이 지나며 적양배추잎이 펼쳐지고 성장한 모습

한계점
✔ 뿌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은 개체는 생장이 느렸거나 멈췄다.
✔ 일부 개체는 화분에 옮긴 후 적응하지 못하고 말랐다.
✔ 결구(속이 차오르는 현상)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 비교 결과 (13일 차 기준)

개체뿌리 상태잎의 크기 변화결구 가능성

A (강한 뿌리) 튼튼함 넓게 펼쳐짐 어려움
B (중간) 부분적으로 성장 일부 퍼짐 거의 없음
C (약한 뿌리) 미약함 성장이 멈춤 불가능

📌 결론 – 완전한 결구를 기대하지 말 것

양배추 밑동을 활용해 재배하는 것은 실험적인 방법이다.
뿌리가 내리면 잎을 펼치고 어느 정도 성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완전히 결구된(속이 차오른) 양배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적양배추 모종이 뿌리를 내린 후 화분에서 자라는 모습

 

🌿 이 실험의 의미는?
✅ 작은 화분에서도 양배추의 생명력을 확인할 수 있다.
✅ 자원순환과 재생 가능성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경험이 된다.
✅ 키우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유익한 실험이 된다.

 

🥬 결구된 양배추를 키우고 싶다면?

👉 종자나 모종을 활용하자.
👉 실험은 실험으로, 재배는 재배로!

다 자란 적양배추 이미지

 

📢 추가 실험 제안
🔹 뿌리를 내리는 기간을 달리하면 결과가 달라질까?
🔹 영양제나 발근제를 활용하면 효과가 있을까?
🔹 토양 조건을 달리했을 때 성장 차이는?

 

텃밭왈왈에서 또 만나요! 🚜🌱